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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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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7 Apr 2026 21:00:4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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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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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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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h3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3&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b&gt;&lt;/b&gt;Profile&lt;/span&gt;&lt;/h3&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905&quot; data-origin-height=&quot;128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eeAS0C/btsC85wVS3Y/ZgHk36FpAD8zoYozmkCO41/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eeAS0C/btsC85wVS3Y/ZgHk36FpAD8zoYozmkCO41/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eeAS0C/btsC85wVS3Y/ZgHk36FpAD8zoYozmkCO41/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eeAS0C%2FbtsC85wVS3Y%2FZgHk36FpAD8zoYozmkCO41%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905&quot; height=&quot;1280&quot; data-origin-width=&quot;905&quot; data-origin-height=&quot;1280&quot;/&gt;&lt;/span&gt;&lt;/figure&gt;
&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905&quot; data-origin-height=&quot;128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LaRNX/btsDhOAaV6t/620TFCkkabak45kbODkN3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LaRNX/btsDhOAaV6t/620TFCkkabak45kbODkN3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LaRNX/btsDhOAaV6t/620TFCkkabak45kbODkN3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LaRNX%2FbtsDhOAaV6t%2F620TFCkkabak45kbODkN3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905&quot; height=&quot;1280&quot; data-origin-width=&quot;905&quot; data-origin-height=&quot;1280&quot;/&gt;&lt;/span&gt;&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p&gt;&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br&gt;&lt;br&gt;Backstory&lt;/span&gt;&lt;/b&gt;&lt;/p&gt;&lt;p data-ke-size=&quot;size14&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오하라로 명명된 사람이 있었다. 앨리스처럼 엉뚱하지만 영리한 사람이었다.&lt;br&gt;&lt;br&gt;화로 명명된 사람이 있었다. 도로시처럼 당차고 상냥한 사람이었다.&lt;br&gt;&lt;br&gt;오하라는 인형을 만드는 장인이 되고 싶었다. 그는 열일곱에, 자기만한 오토마타를 만들었다.&lt;br&gt;&lt;br&gt;화는 그런 오하라가 좋았다. 그는 기꺼이 오하라가 만들 인형의 모티브가 되었다.&lt;br&gt;&lt;br&gt;오하라는 화를 사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걸작이 될 인형을 화처럼, 혹은 화보다 더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다. 오하라는 언제나 희뿌연 화가 아쉬웠다. 그는 꽃이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잿빛 머리와 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하라는 자신의 오토마타를 최대한 화려하게 만들었다. 꽃처럼 밝은 머리칼과, 나뭇잎이 그대로 담긴 눈. &lt;br&gt;&lt;br&gt;화 또한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 때문에 완성된 오토마타를 보았을 때, 그는 인형을 '재' 로 명명하였다. 둘에게는 실금이 갔다.&lt;br&gt;&lt;br&gt;어느날 화는 금이 갔다. 오하라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화는 산산조삭나기 전에 오하라를 두고 무지개 너머로 떠나버렸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오하라는 맨발로 달려나갔으나, 화의 옷자락조차 붙잡지 못했다. 오하라에게도 금이 갔다.&lt;br&gt;&lt;br&gt;오하라는 화의 실종을 견디지 못하고 인형 장인의 꿈을 접었다. 대신 프로파일러가 되기로 결심했다. 굴하지 않는 집념만으로 프로파일러가 된 오하라는, 쉬지 않고 일을 하면서도 화를 찾았다. 어디에도 화는 없었다. 오하라는 무지개 너머는커녕 끝조차 찾지 못했던 것이다.&lt;br&gt;&lt;br&gt;재는 그 와중에도 오하라 곁에 있었다. 오하라는 화가 자신의 걸작을 재로 명명했을 때부터 알아챘다. 재는 실패작이란 것을 말이다. 오하라 그 자신의 손에서 탄생한 그 순간부터 재는 결코 화가 될 수 없었다. 꽃처럼 피게 할 수는 있어도 지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재는 단순히 활짝 피어난 상태를 모방한 어떤 것. 피어나는 것은 물론 질 수도 없기 때문에 꽃이 아닌 존재. 그것이 재의 정의였다.&lt;br&gt;&lt;br&gt;오하라는 종종 재에게 접시를 던졌다. 재는 묵묵히 접시를 맞았다. 아프지 않았고, 슬프지 않았다. 화는 접시를 맞으면 울기도 했지만 웃기도 했다. 보통은 피가 났으며 나지 않더라도 멍은 들었다. 재는 딱히 그런 것도 아니었다. 그저 조용히, 깨진 접시를 신문지로 감싸 휴지통에 버릴 뿐이었다.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lt;br&gt;&lt;br&gt;그러다가 오하라가 죽었다. 누군가의 총에 맞아서. 재는 오하라를 가려주는 게 고작이었다. 인형은 그 어떤 사람도 해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풀렸던 태엽이 도로 감기자 오하라는 죽어 있었고, 재는 자신이 지키려고 애썼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렸다.&lt;br&gt;&lt;br&gt;이후, 오하라의 직장 동료이자 전 남자친구인 에덴이 재를 데려갔다. 데려가 돌봐주고, 상냥한 말은 건네주곤 했다. 소파에서 앉혀둘지언정 바닥에 서 있게 두지 않았다. 우스운 일이었다. 재는 서있다고 불편하지 않았고 앉아있다고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재는 묵묵히 따랐다.&lt;br&gt;&lt;br&gt;에덴은 재에게 마음을 가르치려고 했다. 재는 너무 멍청해서 그런 건 배우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시도는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피조물을 좀 더 생명에 가깝게 만들려고 했으니까. 실패했다는 게 유감일 뿐. 에덴은 오하라와는 다르게 괴물에게 죽었다. 재는 그를 지키고자 무던히 애를 썼으나, 역시나 태엽은 풀리고야 말았다.&lt;br&gt;&lt;br&gt;지나가던 행인이 태엽을 다시 감아주었을 때, 시간은 너무 많이 흘러 있었다. 에덴은 이미 흔적도 없이 뼈만 남아 있었고 (사실 재는 그 뼈가 그 사람의 것인지도 잘 모른다.) 목덜미에는 잇자국이 나 있었다. 아마도 그 괴물의 것이었겠지. 다만 재는 대부분을 까먹었다. 그 사람이 자기에게 뭘 가르치려고 했는지, 재가 그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따위를. 이따금씩, 재는 &lt;b&gt;강박적으로 이가 날카로운 맹수 형태의 크리처를 찾는다.&lt;/b&gt; 또한 그는, 그런 모습의 &lt;b&gt;크리처들에게 무턱대고 덤벼들 때도 있다.&lt;br&gt;&lt;br&gt;&lt;/b&gt;&lt;/span&gt;&lt;/p&gt;&lt;h3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3&quot;&gt;&lt;b&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anum Gothic;&quot;&gt;Deteil&lt;/span&gt;&lt;/b&gt;&lt;/h3&gt;&lt;p data-ke-size=&quot;size14&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anum Gothic;&quot;&gt;재는 꿈에도 모를 일이지만, 재는 영락없는 화의 카피본이었다.&amp;nbsp;&amp;nbsp;말인즉슨, 재는 울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화처럼 사랑을 할 수도 있었다. 이것은 에덴의 가르침이 재에게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한 이유도 되었다. 1+1을 배우고, 시간이 흘러 다시 배운들 수학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니까.&lt;br&gt;&lt;br&gt;&lt;b&gt;오하라&lt;/b&gt;는 재가 시들기를 바랐다. 실패작이라고 질타하고 분노하면서도 재는 오하라의 피조물이었으니까. 끝내에는 재를 재로서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오하라는 자신이 피운 조화가 생명을 얻기를 바랐다. 그야말로 피그말리온와 갈라테이아. 스스로가, 그리고 또 서로가 사랑했고 사랑받았음을 꿈에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런 식으로 전부 재가 되었기 때문에, 오하라는 재를 &lt;b&gt;타고 남은 재&lt;/b&gt;로 명명했다.&lt;br&gt;&lt;br&gt;&lt;b&gt;화&lt;/b&gt;는 재가 만개하기를 바랐다. 자신을 닮은 이가 피기만 하고 지지 않았으면 했다. 화 그 자신의 인생은 너무나 기구했다. 화를 보호할 의무를 진 어른들은 그 의무를 버거워할 뿐 이행하지는 않았다. 사랑은 언제나 아래로 흐른다던데, 화는 언제나 타는 듯한 갈증에 목을 길게 뺄 뿐이었다. 그러니 너만큼은, 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너만큼은. 미움받지 않기를 바랐다. 그렇지만 그런 건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내가 진짜니까. 그래서 화는 재에게 저주를 걸었다. &lt;b&gt;재(재앙 재)&lt;/b&gt;라는 이름으로.&lt;br&gt;&lt;br&gt;&lt;b&gt;에덴&lt;/b&gt;은 재가 사랑하기를 바랐다. 에덴은 재를 가장 사랑한 사람이었다. 오하라의 집에 처음 발을 들이고 재와 눈이 마주친&amp;nbsp;&amp;nbsp;날, 에덴은 희미하게 애달팠다. 그래서 오하라가 죽었을 때, 재를 해방시켜주고자 했다. 마음을 알려주고, 사람처럼 살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렇게 삶을 잇다 재가 지쳐 잠들었을 때,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걷어주는 이가 자신이었으면 했다. 설명하자니 설명할 수 없고, 생략하자니 생략할 수 없는 이유들로 인해, 에덴은 재를 &lt;b&gt;천 억의 네제곱&lt;/b&gt;인 재로 규명하였다. 사랑하는 이유는 별만큼이나 아득하고 헤아릴 수 없어서, 당신같은 이를 만난 것은 내 삶 가운데 천재일우의 기회가 닿아 가능했던 일이라고.&lt;br&gt;&lt;br&gt;그렇다면 재는 재를 무엇으로 정의내렸을까. 재는, 대답하지 않고 걸었다. 자신의 이름을 찾는 걸음이었다.&lt;br&gt;&lt;br&gt;&lt;/span&gt;&lt;/p&gt;&lt;h3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3&quot;&gt;&lt;b&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anum Gothic;&quot;&gt;E.T.C&lt;/span&gt;&lt;/b&gt;&lt;/h3&gt;&lt;p data-ke-size=&quot;size14&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anum Gothic;&quot;&gt;재는 잘 잊어버리지만, &lt;b&gt;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은 아니다.&lt;/b&gt; 이는 오하라가 재에게 준 사랑의 형태인데, 흔히들 &lt;b&gt;망각&lt;/b&gt;이라고 일컫는다. 망각은 인간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으로, 오하라가 재에게 망각을 심어준 이유는 단순하다.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하면 기억할수록 과부하가 빨리 오니까. 한 번에 생각할 수 있는 한계치를 미리 정해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재는 살아있는 인형이므로 이 한계치쯤이야 가뿐히 넘을 수 있다. 망각이라는 기능 자체도, 망각이라기보단 망각과 아주 유사한 어떤 것이니까 말이다. 다만 그 한계치를 넘으면 재의 사고회로는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한다.&amp;nbsp;&amp;nbsp;그래서 재의 몸 내부에서는, 한계치에 이르기 시작하면 강제 셧다운을 진행하곤 하는데, 무언가를 중얼이다가 재 스스로가 납득하기 힘들어하는 부분에서 고개를 툭 떨구는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다.&lt;/span&gt;&lt;/p&gt;&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p&gt;</description>
      <category>Commu</category>
      <author>O_nya</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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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3 Dec 2023 17:25:2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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